'강남 40평대' 의사, 결혼 앞둔 여친 낡은 본가 모습에 "생각 많아져" 한숨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어릴 때부터 부유하게 자란 남성이 여자 친구 본가의 허름한 주거 환경을 본 뒤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 친구 집에 처음 인사 갔는데 생각이 많아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의사 A 씨는 자신을 부모님이 상당한 건물과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강남 40평대' 아파트에서 살았다며 유복한 환경에서 컸다고 강조했다.
A 씨는 교제 중인 여성이 자취했기 때문에 본가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고, 최근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어떠한 가정환경에 자라게 됐는지 간접적으로 알게 됐다.
하지만 A 씨는 이후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며 "오래된 나무 식탁과 낡은 화장실 변기, 장판 바닥, 알루미늄 새시, 칠이 벗겨진 방문 등을 보고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장 내 재산은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은 건물도 있고 금융자산도 꽤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이런 환경이 좀 낯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에 여자 친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실망했지?'라고 하는데 대답을 못했다. 생각이 많아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남녀가 바뀌었다면 애초에 인사조차 가지 않았을 것이다. 결혼은 현실이다"라며 "사람을 사랑하는 거지 그 사람의 가난까지 사랑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격하게 공감했다.
또 "대한민국에서 결혼이란 단순히 둘만 사는 게 아니다"라며 "둘이 벌어서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문화 차이가 크 나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결혼하면 분명히 힘들어진다"라고 이별을 권했다.
반면 "사람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냐", "전문직에 잘 먹고 잘사는 본가가 있는 무슨 걱정일까", "사람을 봐야지 왜 조건만 따지는 건지 모르겠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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