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불쌍? 편견"…해마루재단,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나서
장애인의 날,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와 웨비나
수의사의 역할, 시각장애인 소통 중요성 강조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안내견에 대한 '불쌍하다', '힘들다'는 식의 감정적 인식이 오히려 편견일 수 있습니다."
유석종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프로는 지난달 29일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진행한 아이해듀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각장애인인 유 프로는 20여년간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 왔다. 그는 안내견이 불쌍하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이는 시각장애인 당사자에게 '나는 나쁜 보호자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안내견의 날은 1992년 비영리단체 세계안내견협회(IGDF)가 안내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매년 4월 마지막주 수요일이다.
6일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이사장 김소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안내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진료 현장에서의 적절한 대응을 돕기 위한 무료 웨비나를 개최했다.
웨비나 주제는 '더 안전한 동행을 위한 수의학적 파트너십 : 안내견 시스템과 실전 진료 응대 가이드'다. 수의사인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장과 유 프로가 참여해 안내견의 양성과정부터 실제 동행의 의미, 수의사의 역할까지 폭넓게 다뤘다.
박 학교장은 안내견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4가지 요소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요소는 △안내견 양성기관의 전문성과 철학 △시민사회의 참여(부모견 관리, 퍼피워킹, 은퇴견 돌봄 등)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수용과 참여 △정부 및 제도의 지원과 사회적 인프라다.
그는 "안내견의 양성과 운영은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동물병원을 찾은 안내견 보호자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안내견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수명이 짧다는 등의 인식과 달리 체계적인 건강 관리 속에서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유지한다"며 "수의사는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석종 프로는 "병원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지 여부"라며 "안내견은 단순한 보조 동물이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눈과 같은 존재이자 소중한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안내견학교에 따르면 안내견은 하루 중 일부 시간만 보행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나머지 시간은 일반 반려견과 동일하게 생활하는 존재다. 유 프로는 "과도한 희생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웨비나를 후원한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검역탐지견, 119구조견, 치료매개견 등 특수목적견 의료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은퇴 안내견을 대상으로 성남 해마루동물병원에서 무상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내견의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공익적 의료 역할을 수행한다.
김소현 이사장은 "안내견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시각장애인의 삶을 함께하는 파트너"라며 "수의사는 단순히 동물을 치료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는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특수목적견 의료지원과 교육·연구 활동을 통해 안내견을 포함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 동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며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하는 건강한 공존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해듀는 수의사를 위한 전문 강의와 보호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에는 안내견 인식 개선 교육 외에도 오는 28일 이태현 건국대학교 겸임교수이자 벳아너스 학술위원의 '재발하는 외이염, 올바른 치료 전략'을 주제로 한 엘랑코 웨비나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한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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