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후 가족여행이 죄?…"이러려고 왔냐, 소름" 동서가 SNS에 저격 '불쾌'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조문을 마친 뒤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된 동서가 SNS에 저격 글을 올려 갈등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JTBC '사건반장'에서 결혼 10년 차 40대 여성 A 씨는 1년 전 남편의 남동생 아내인 동서의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겪은 일화를 떠올렸다.

당시 동서의 친정아버지 장례식이 지방에서 치러졌고, A 씨 부부는 휴가를 내고 자녀들과 함께 조문을 위해 내려갔다.

A 씨는 "조문도 잘 마치고 조의금도 넉넉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침 발인 다음 날이 딸의 생일이어서 지방에 온 김에 가족들과 함께 근처에서 짧은 여행을 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여행 후 가족사진을 SNS에 올리자 몇 시간 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동서가 자신의 SNS에 "세상 슬픈 척하더니 여행 가려고 조문 온 건가? 소름 끼친다"라는 내용의 저격 글을 남기며 A 씨 부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전 동서의 두 번째 글도 보게 됐다. 거기엔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적혀 있었다. 그걸 보자 너무 화가 나서 동서에게 한마디 하려다가 앞으로 안 보고 살기로 마음을 정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괜히 저 때문에 남편 형제 사이가 멀어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희가 이렇게까지 욕먹어야 하냐"라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멀리까지 가서 위로하고 함께 슬픔을 나눈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할 일은 다 한 것 같다. 모든 가족이 사정이 다르겠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이냐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 아무리 서운하고 흥분한 상태라 하더라도 욕설하는 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동서가 욕설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마음은 이해가 간다. 친정아버지의 사망이다. 딸의 마음은 무너진다. 그래도 가족인데 일단 와줘서 고맙고 여행 가는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진이 올라오면 저는 친구라도 서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