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창민 가해자 "'XX들 조용히 좀 처먹어' 감독이 먼저 욕설" 변명
경찰, 고 김창민 감독 사건 부실수사 관련 퇴직자도 불러 감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故(고)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의 핵심 피의자가 방송을 통해 궁색을 해명을 내놨다.
17일 저녁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는 고(故) 김창민 감독의 사망과 관련한 사건을 다시 다뤘다.
앞서 김 감독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다른 테이블 일행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곧바로 몸싸움으로 번졌다.
현장 CCTV에는 한 남성이 뒤에서 김 감독의 목을 조르며 넘어뜨리고, 또 다른 일행이 이미 쓰러진 김 감독을 끌고 나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아이 앞에서 아버지가 끌려갔다"며 당시 상황의 충격을 전했다.
김 감독은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얼굴과 귀 등에 심각한 외상이 확인됐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핵심 피의자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고인에게 사죄드리고 싶다"면서도 "사실관계가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술집에 가서 술 마시면서 떠들 수 있지 않냐. 김창민 감독님이 저희를 보며 욕설을 하시면서 'XX들아 조용히 좀 처먹어라' 그렇게 얘기하자마자 제가 바로 '죄송합니다'라고 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차례 폭행이 아니라 3대 정도였다"라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과 달리 현장 목격자와 동행인은 "폭행이 여러 차례 이어졌고 상당히 심각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당시 사건을 지켜본 목격자는 "아기가 아빠 끌려갔으니까 여기서 소변 두 번 누고"라며 "그 아기는 불안하겠지"라며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가해자 6명 중 일부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반려됐고, 이후 재신청된 영장 역시 법원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피의자들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법무부는 검찰에 전담팀 구성을 지시하고 사건 전반에 대한 보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의 전모를 규명해 유가족의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 내부 감찰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 초기 수사를 맡았던 구리경찰서 형사와 현장 출동 경찰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의 적법성과 현장 대응의 적정성 등 사건 처리 전반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미 퇴직한 인원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 결과에 따라 부실 수사 여부와 위법성 판단이 이뤄질 전망이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