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역대급 장마, 한 달 내내 비" SNS 확산…기상청 긴급 답변은?

올해 장마 시기·강도 전망 아직 발표 안해

장마가 시작되며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5.6.20 ⓒ 뉴스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최근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여름 장마 기간 예측' 허위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확산되자 기상청이 공식 발표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기상청은 14일 "현재 SNS에 확산하는 장마 전망은 기상청 공식 발표 내용이 아니다"라며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확산한 게시물에는 제주 6월 19일~7월 20일, 남부 6월 23일~7월 24일, 중부 6월 25일~7월 26일 등 지역별 장마 기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짧고 강한 폭우', '장마 직후 역대급 폭염' 등의 표현이 담겼다.

이 내용은 올해 기상 조건을 반영한 예측이 아니라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 기간을 단순히 재가공한 수준이다. 장마철 내내 비가 이어지는 것처럼 과장된 설명도 포함돼 실제 기상·기후 특성과도 차이가 있다.

이같은 게시물은 장마·폭염 관련 물품 소비 심리를 자극하거나 조회수를 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NS 등에 공유되고 있는 올해 장마·무더위 전망 '가짜뉴스'(Fake News) ⓒ 뉴스1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한랭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되며 나타난다. 다만 강수는 시기와 지역에 따라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장마 기간 전체가 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8년까지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을 예보했지만 2009년 중단했다. 기후변화로 국지성 호우와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종일을 특정하는 방식의 예측 신뢰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과 기상학계 등은 짧은 시간 강한 비가 반복되는 기후 특성상 최근엔 '우기'(雨期) 표현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도 장마 시기 자체를 단정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현재 시점에서 올해 장마의 시기와 강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장마의 전반적인 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상청 '3개월 전망'(육상)은 통상 4월 말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 이전에 확산하는 관련 정보는 검증이 필요하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