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죽이면 안 된다"…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생포 요구 확산
시민·단체 "관리 실패, 동물 희생 반복 안 돼"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대전 오월드에서 발생한 늑대 탈출 사고를 두고 시민과 시민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생포'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동물원 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8일 오전 대전 오월드에서 사육 중이던 늑대 1마리가 우리를 벗어나 탈출했다. 해당 개체는 인공 포육으로 길러진 늑대로 이름은 '늑구(2024년생, 수컷)'로 확인됐다. 탈출 원인은 울타리 이완으로 생긴 틈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월드 내 늑대 보유 개체수는 약 20마리다.
당국은 경찰과 소방, 오월드 인력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단체는 즉각 입장을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SNS를 통해 "탈출한 늑대는 사람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라 관리 부실로 발생한 피해자"라며 "수색의 원칙은 생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8년 같은 장소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가 사살된 사례를 언급하며 "시설 관리 문제로 인한 사고가 또다시 동물의 희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사고는 야생동물 전시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관리 잘못으로 탈출한 건데 왜 책임은 동물이 지느냐", "이번에는 꼭 생포되길 바란다",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 자체가 문제"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동물원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이 정도면 폐쇄를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동물원 자체가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동물 전시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이번 사고가 단순한 탈출 사건이 아닌 동물 전시 산업의 방향성까지 함께 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은 현재 인근 지역 수색을 확대하며 시민 안전 확보와 함께 생포를 우선으로 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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