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탕에 웬 비닐, 환경호르몬 걱정"…부산 '고분축제' 위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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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손님에게 제공되는 어묵 국물에 비닐도 뜯지 않은 순대를 함께 넣고 끓이는 장면이 포착되며 지역 축제 먹거리 위생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6일 각종 SNS와 온라인상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열린 '연제고분판타지 축제' 현장에서 한 노점이 비닐 압축 포장 상태의 순대를 어묵탕 국물에 넣어 중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글을 올린 이는 "순대를 봉지째 찌고 있고, 어묵 국물 안에 그대로 넣어 삶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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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는 순대 찜기 안에 포장 비닐을 제거하지 않은 순대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특히 또 다른 사진에선 어묵을 끓이는 대형 냄비 안에도 동일한 포장 상태의 순대가 담겨 함께 끓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포장 순대를 봉지째 데우는 '중탕' 방식 자체는 일부 제품에서 허용된 조리법이지만, 다른 음식과 함께 조리할 경우 가열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나 미세 플라스틱이 용출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판타지 축제라는 이름답게 정말 판타스틱하다", "우리들이 지역 축제에 가서 음식을 사 먹지 않는 이유", "대놓고 먹거리 관리를 저렇게 한다는 건 본인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환경호르몬 범벅 된 비닐 녹인 순대탕이네" 등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2월 강원 태백산 눈축제에서도 노점상이 어묵탕에 막걸릿 병을 넣어 해동하는 장면이 확산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점포는 현장에서 영업이 중단됐고 시설 역시 철거 조치됐다.

연제고분축제는 지난 3~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온천시민공원과 고분군 일원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다. 주제는 '연제, 판타지로 피어나다'로 역사적 요소에 공연과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