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했던 조선, 일본 식민 지배 덕분에 잘 살아" 뜬금없는 주장 '몰매'
"천황이 힘 잃고 민주주의가 된 이유는 미국의 원폭 덕분, 기분 어떤가" 비판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가 대한민국 발전의 기반이 됐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담긴 글이 확산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직히 한국은 일본이 키워준 거 맞잖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무능했던 조선 시기에 일본이 식민 지배를 하지 않았다면 러시아나 중국의 식민지가 됐을 것"이라며 "일본의 식민 지배 덕분에 한국이 지금 정도로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 전선에 소련이 참전했고, 일본이 항복하면서 소련군이 주둔하던 한반도가 38도선으로 분단됐다"며 "그나마 남한이라도 미국의 도움으로 민주주의가 된 것은 사실 아니냐"라고 주장을 이어나갔다.
이어 "일본 식민 지배로 어순도 같아져 인재 유출도 그나마 덜 했고, 이것 때문이라도 잘살게 된 것"이라며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만 어순이 똑같다. 이 두나라만 인재 유출이 적다. 인도만 봐도 잘난 인재들은 모두 미국과 영국으로 빠져나가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는 아시아 전체가 공산화되던 시기였다. 역사를 배우다 보면 한국이 일본을 욕하는 게 이해가 안 될 때가 많다"며 "일본이 식민 지배를 해줬기 때문에 한국이 지금 이 정도로 잘사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A 씨의 주장에 한 누리꾼은 "무식한 주장을 하고 있어서 정확하게 알려주겠다"며 "대한민국은 6.25 전쟁으로 세계 최빈국 수준까지 추락했고 일본이 남긴 인프라는 대부분 파괴됐다"며 "현재의 경제 성장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국민들의 노력 결과이지 식민 지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신이 하는 말과 같은 논리로 접근하자면 일본에서 천황이 힘을 잃고 민주주의가 된 이유는 미국의 원자폭탄 덕분이다. 기분이 어떤가?"라고 사이다 발언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제가 설치한 철도와 인프라는 근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수탈을 위한 것", "오히려 일본이 한국전쟁 특수로 경제를 재건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가 잘사는 것은 일본 덕분이 아닌 일본을 극복해서 잘 사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