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박은 철심이 입천장 뚫고 나왔는데…병원 "제거하면 그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코 성형수술 당시 삽입된 철심이 수년 뒤 입천장을 뚫고 나온 사연이 전해졌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는 오래전 코 성형수술 이후 구축(수축으로 인한 변형)이 발생해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재수술을 받았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병원 원장은 "수술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인생의 마지막 코 수술이 될 거다"라고 설명했고, 2022년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이듬해 해당 병원에서 재수술받았다. 병원 측은 "코가 이전 모양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너무 강해 코에 철심을 박았다"고 설명했다.
재수술 후 몇 년간은 별다른 이상 없이 지내왔다. 그러다 사흘 전 양치를 하던 중 입천장에서 이물감을 느꼈다. 확인 결과 코에 박은 철심이 입천장을 뚫고 나온 상태였다.
A 씨는 "3주 전부터 세수하거나 코끝을 스치면 앞니 쪽이 아팠다. 3주 동안 아팠고 일요일에 양치를 하다가 입천장에 뭐가 걸리더라. 쭉 당겼는데 뻑뻑한 느낌이 나는 철심이었다. 손가락 한 마디가 넘게 튀어나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오전 병원에 연락을 취했으나 실장은 "와서 빼세요"라며 흔한 일인 것처럼 이야기했다. A 씨는 직접 방문했을 때도 충분한 설명이나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다른 입장을 밝혔다. 실장은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송에 제보까지 하고 그렇게 해서 서로 좋은 게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원장 역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입천장 쪽으로 나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제거하면 없어진다. 아무 상처도 없고 기능적으로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치료 목적으로 넣은 거다. 본인한테 청약서도 다 받고 다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의서에는 철심을 삽입한다는 내용과 수술 후 2~3개월 내 제거한다는 안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당시 설명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며 "수술 후 관리 연락을 받았지만 철심 제거 안내는 받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병원 측은 환자가 많아 일일이 연락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A 씨는 "그전에도 성형수술 때문에 마음이 힘든 적이 있었다. 만약 실장이나 원장이 좀 친절하게 잘 얘기해줬으면 본인도 잘 응대했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보하게 됐다. 너무 속상하고 감정이 상했다"라고 밝혔다.
손수호 변호사는 "굉장히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 낯설게 보이기도 하지만 수술 후 저런 일이 생긴 것 자체가 실수와 과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너무나 무섭고 당황스럽기는 할 거다. 병원의 대응이 환자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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