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에 단무지…교도소보다 못한 대전 '노벨상 꿈꾸는 국책연구소' 식단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대한민국 기초과학을 이끄는 핵심 연구기관에서 구내식당 식단 논란이 불거졌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 환경을 내세운 기관에서 기본적인 식사 수준조차 형편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병민 한림대 교수는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IBS 유전공학센터 구본경 단장과 대화 내용을 전하며 구내식당의 식단을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밥과 국, 단무지 몇 조각, 소시지 반찬과 간단한 채소 반찬 정도만 담긴 식판이 담겼다. 한 끼 가격은 약 5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주 식사를 하며 일 이야기를 하다가 연구원 구내식당 수준으로 화제가 옮겨졌다"며 "그래도 국책연구원 중 묵직한 위상인데 설마 말씀처럼 형편없을까 생각했다. 이 사진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가 이런 점심을 주는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겠냐"며 "반찬 투정 같은 가벼운 불만이 아니라 먹는 것이라는 기본적인 욕구조차 챙겨주지 못하는 행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의 눈높이에 동기화가 안 되는 건 지긋지긋한 관행 때문"이라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요즘 대학교 학식도 이 정도 수준으로는 나오지 않는다"며 연구기관의 운영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댓글을 통해 "인원이 애매하면 전문업체 말고 진짜 함바식당처럼 운영하는 게 훨씬 낫지 싶다"라고 덧붙였다.
IBS는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가 연구기관으로, 지난 2011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배경으로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설립됐다. 노벨상을 목표로 한 연구 성과 창출을 지향하며 운영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교도소 식당보다도 형편없다", "밥은 또 왜 저 모양이냐?", "저렇게 헝그리한 밥 먹이면서 노벨상을 꿈꾸라고? 진짜 꿈같은 소리네"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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