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 식당에 장난 전화 걸고 깔깔거린 여친…심한 거 아닌가요?"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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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장난 전화를 건 여자친구의 행동을 두고 한 남성이 분노를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부모님 가게로 장난전화를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부모님이 자영업을 작게 하시는데 일손이 늘 부족하다 보니 주말에 약속이 없으면 늘 부모님 가게에서 일을 돕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자친구는 두 번 정도 놀러 온 적 있고 부모님이 여행 가시는 동안 저랑 동생, 여자친구 셋이서 가게를 본 적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유독 바빴던 날 벌어졌다. A 씨는 "포스(POS) 기기가 고장 나 수리를 요청하고 손님 컴플레인까지 겹치면서 가족 모두가 진땀을 빼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가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한 여성은 메뉴에 없는 음식을 판매하느냐고 묻더니, 아니라는 답변에도 계속해서 다른 물품을 파는지 집요하게 물었다. 이 통화는 10분 넘게 이어졌고, A 씨는 마감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응대해야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전화를 대신 받으며 "우리 가게에서는 그런 제품을 팔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여성은 갑자기 "사실 저 김OO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A 씨는 "제 여자친구였다. 목소리랑 말투를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변조해서 제가 못 알아챘다. 순간 너무 화나서 뭐 하는 거냐고 화를 냈는데 심각성을 못 느끼고 계속 장난치려고 하더라. 처음으로 언성을 높이고 전화를 끊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자친구는 그제야 화났냐고 묻고, 부모님한테 여자친구가 장난쳤다고 하니까 무슨 애가 그렇게 철이 없냐고 흉을 봤다. 여자친구한테 부모님도 화가 많이 나셨다고 하니까 힘내라고 장난친 건데 왜 그러냐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 사과는 끝까지 안 했다. 여자친구가 선 넘은 거 아니냐. 저를 오히려 선비 취급하는데 너무 화가 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철이 없다. 사과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큰소리치네", "개념이 없네. 장난도 선이 있다. 전화해서 힘내라고 응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힘내라고 장난치는 게 말이나 되는 걸까", "헤어지세요. 오히려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