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 전 빚 핑계로 파혼 통보한 남친, 따로 사귄 여친 있었다" 충격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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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파혼을 통보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 씨는 결혼을 전제로 약 2년 가까이 교제한 남성과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로 올해 5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저녁을 먹고 있는데 남자 친구 휴대전화로 모르는 번호가 걸려 왔고, 순간 촉이 와서 그 번호를 외웠다"며 "저녁 시간이라 더 이상해서 저장해봤는데 프로필 사진 속 여성이 들고 있던 케이스가 남자 친구 케이스랑 똑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례인 건 알았지만 남자 친구 몰래 직접 연락을 해봤더니 그 여성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고, 남자 친구도 똑같이 말했다"며 "그래서 내가 괜히 의심했나 싶어서 넘겼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만나왔는데 올해 2월 초 갑자기 '고백할 게 있다'며 1억 원 넘는 빚이 생겼다고 하더라. 결혼을 앞둔 사람이 이런 일을 상의도 없이 벌였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도 돈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한 번에 무너진 느낌이었다"며 "양가에도 알렸더니 다 뒤집어졌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아버지가 사람은 살면서 실수할 수 있다면서 한번 믿어보라고 하셔서, 나도 용기 내서 같이 이겨내 보자고 했다"며 "그때 남자 친구는 울면서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하루 만에 뒤집혔다. A 씨는 "다음 날 갑자기 남자 친구가 '자신이 없다'며 관계를 정리하자고 했다"며 "결혼을 앞둔 입장에서 쉽지 않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부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붙잡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더욱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됐다. 그는 "우연히 과거 연락을 했던 여성의 인스타를 보게 됐는데, 거기에 전 남자 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며 "둘이 연인처럼 다정하게 여행까지 다녀온 모습이 남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빚 문제로 고민하고 걱정하던 그 시점에 둘은 여행을 한 거였다"며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 의심했던 그 번호의 여성과 같은 인물로 보이고, 그때 둘 다 모르는 척했던 것도 결국 거짓이었던 것 같다"며 "빚 때문에 떠난 줄 알았는데 이미 다른 여자와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신감에 치가 떨리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게 다행"이라며 "모르고 결혼했으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빚이 생겼다는 그 말 또한 헤어짐을 위한 명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가긴 하나, 결론적으로는 우리 사이를 완전히 정리하지 않은 시기에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나간 게 확실하고 지금도 만나는 사이"라면서 "참 마음이 많이 힘이 든다. 내가 알고 있던 그 사람이 아니었던 거다"라고 씁쓸해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