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짧고 손 작은 며느리…시부 칠순 상 차린다더니 달랑 '생선 3마리'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식사량이 적은 며느리 때문에 고민이라는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여성 A 씨는 외아들이 결혼한 뒤 예상치 못한 고민을 안게 됐다고 털어놨다.
A 씨의 아들은 학창 시절 야구를 했던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다. 그러나 아들이 데려온 결혼 상대는 키 차이가 20㎝ 이상 날 정도로 체구가 작은 여성이었다.
아들은 "주변에서 보기만 해도 설레는 키 차이라고 하더라. 여자친구 너무 귀엽지 않나. 사랑스럽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A 씨 부부 역시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는 점에 만족했다.
첫 만남에 A 씨는 정성껏 차린 한 상을 대접했지만 며느리는 밥을 절반도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려놨다. 과일 역시 한 조각만 먹는 모습에 A 씨는 당황했지만 긴장해서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이후에도 며느리는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라며 소식을 이어갔다. 문제는 결혼 후 아들의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시작됐다.
반쪽이 되어 나타난 아들에게 "이게 누구야? 내 아들 맞아? 너 회사에 무슨 일 있니? 왜 이렇게 살이 빠졌어?"라고 묻자 아들은 "아내 옆에서 소식을 하다 보니까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 결혼 전에는 그렇게 빼려고 해도 안 빠지더니 이게 잘 되네"라고 답했다.
A 씨는 "갑자기 소식을 한다고? 치킨 한 마리 다 먹고 피자 한 판 다 먹고 그러던 애가 갑자기 그러면 쓰러진다"라고 걱정했다. 아들은 "대신 아내 사랑을 배불리 먹어서 진짜 괜찮다"라고 말했다.
며느리와 함께 장을 볼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A 씨가 필요한 것을 마음껏 담으라고 권했지만 며느리는 두부 한 모와 양파, 고기 한 팩 정도만 구매했다. 간식이나 음료를 권해도 "필요 없다"는 반응이었다. 집에 초대해 음식을 대접할 때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이후 며느리는 시부모를 집으로 초대했다. A 씨는 "우리 아들이 어떻게 먹고사는지 궁금했던 찰나였는데 잘 됐다 싶었다.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식탁에 차려진 음식들이 간소했고, 소인국에 왔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릇이 굉장히 작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대식가가 전혀 아니었는데도 괜히 식탐을 부리는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밥과 반찬을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눈치가 보여서 준 것만 먹고 집에 돌아와 남편과 함께 라면을 끓여 먹었다"라고 말했다.
며느리는 최근 시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직접 생일상을 차리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식탁에는 작은 조기 3마리가 전부였다.
A 씨는 "칠순 생신상 차린다고 해서 고마워서 '메인 요리 하나만 해라'라고 했지만 진짜 이렇게 적게 할 줄은 몰랐다. 생선 3마리도 손바닥만 해서 사실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며느리가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칠순 상도 직접 차리겠다고 하고 아들도 아내를 너무 좋아해 행복한 상태 아닌가. 부모님이 조금 이해하며 넘어가면 좋을 것 같고 아이 낳고 살다 보면 바뀔 거다. 한마디하고 싶다면 지나가는 말로 '어른들과 밥 먹을 때는 음식량을 조금 더 신경 써달라'고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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