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싫다며 워킹맘인 내가 차린 밥상 원하는 시모…매번 전업주부 시누와 비교"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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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 8년 차 워킹맘이 '밀키트' 활용을 놓고 시댁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밀키트가 그렇게 나쁜 건가요"라며 고민을 전했다.

A 씨는 결혼 8년 차 워킹맘으로 남편과 같은 회사에 다니며 직급도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과 출산, 육아 과정에서 친정의 도움을 크게 받아왔고 현재도 아이 하원 등을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댁은 거리상 도움을 주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식사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갈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정리 정돈은 잘하지만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며 "회사 일도 많고 시간 나면 아이와 남편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반찬은 주로 친정엄마가 해주시고 집에서 먹는 날은 배달보다 밀키트를 활용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시부모가 이 같은 상황을 못마땅해한다는 부분이었다. A 씨는 "시부모님께서 제가 밀키트를 쓰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신다"며 "몇 달에 한 번씩 오실 때마다 꼭 제가 차린 밥상을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요리를 하거나 배달 음식을 준비했지만 만족하지 못하셨다"며 "이후 밀키트로 식사를 준비하게 됐다. 처음에는 내가 한 줄 알고 좋아하시다가 밀키트인 걸 아시고는 너무 속상해하시면서 싫어하셨다"고 전했다.

또 A 씨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오실 때가 있고, 야근 중에도 집에 오셔서는 밥상을 차리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시부모님이 오실 때마다 친정엄마가 밥을 해서 드리는 것도 싫다"고 밝혔다.

A 씨는 "남편이 반차를 내고 같이 외식을 하자고 해도 시부모님은 집에서 꼭 저녁을 드셔야 한다고 하신다"며 "밀키트로 해드리면 너무 싫은 티를 내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시누이와 비교"라며 "시누이는 전업주부에 요리를 잘하는데, 그 집에서 드시라고 해도 싫어하신다"고 말했다.

A 씨는 "저희 부부에게 밀키트는 최선이고 남편도 잘 알고 있다"며 "도대체 밀키트를 왜 그렇게 싫어하시는지 모르겠다. 창과 방패의 싸움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밀키트가 문제가 아니라 며느리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맞벌이인데 왜 며느리만 식사 준비를 해야 하냐? 보란 듯이 남편이 시부모 앞에서 직접 밥상을 차려봐라", "친정엄마가 집에서 살림 해주고 계실 때 거길 찾아와서 밥상 차리게 하는 시부모는 대체 어떤 사람인 거냐?""라며 시부모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