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후배 무릎 꿇리고 뺨 때린 전주 여중생들…"반성한다"더니 뒤에선 학부모 조롱[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입학 첫날 화장실에서 중학교 후배의 무릎을 꿇리고 뺨을 때리는 등 집단폭행을 벌인 학생 패거리가 반성은커녕 피해자와 학부모까지 조롱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이 커지고 잇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한 중학교에 입학한 A 양은 지난 3월 3일 입학 첫날, 교내 화장실에서 2학년 선배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A 양은 가해자들과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입학 전부터 시작됐다. 가해 학생 B 양은 A 양에게 SNS로 "야", "너 어디 학교 가냐", "너 위에 누구 있냐"는 식의 메시지를 보내며 압박했다. 겁을 먹은 A 양은 B 양과 아는 사이라는 동네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사실이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
사건 당일 B 양은 A 양을 찾아와 "왜 오빠에게 말했냐", "내 얘기가 왜 나오냐"고 따졌고, A 양이 "무서워서 그랬다"고 말하자 폭행이 시작됐다. B 양과 또 다른 학생들은 A 양을 무릎 꿇린 뒤 돌아가며 뺨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한 뒤 "주변에 알리면 더 때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또 다른 신입생도 있었으며, 이 학생 역시 입학 전 노래방에서 가해자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A 양 부모는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신고했다. 가해자 측 부모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사과 편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하지만 정작 가해 학생들의 행동은 달랐다. 학폭과 관련된 자신들의 기사가 보도되자 "어쩔", "아 쫌", "적당히", "진짜 문제냐", "네 엄마 X 터졌네" 등의 댓글을 달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학부모에 대한 조롱에 쌍욕까지 하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A 양 어머니는 "처벌을 약하게 받기 위해 처음에는 반성을 하는 척한 것 같다"며 "댓글을 보고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학교는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 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다음 달 1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A 양에게 긴급 신고용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으며, 가해 학생들을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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