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재 재발 막는다"… 소방청, 금속가공 사업장 2865곳 긴급 점검

위험 공정 보유 사업장 집중 타깃, 불량 요인 선제적 제거

24일 오전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노동당국과 소방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6.3.24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대전 금속가공 공장 화재 이후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 3주간 전국 금속가공 사업장 2865곳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점검은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금속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현재 화재 원인과 경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다.

이에 소방청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전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 등 26개 유사 업종 1만 4000여 곳 가운데 절단·단조·열처리 등 화재 위험 공정을 보유한 사업장 2865곳을 선별해 집중 점검한다.

점검에서는 금속 분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은 집진기 관리 상태와 청소 여부, 공장 내 전기설비 안전관리 실태 등을 확인한다. 무허가 위험물 제조·저장 여부와 건축물 불법 증축, 비상구 폐쇄 등 피난·방화시설 훼손 행위도 함께 점검한다.

소방청은 점검과 함께 현장 관리자와 작업자를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응 요령과 119 신고 방법 등 안전교육도 병행한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화재 안전 컨설팅을 제공해 시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산업시설 화재는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현장 사각지대를 점검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