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 "좋은 일자리 위해선 중소기업 지원 확대해야"

좋은 일자리 부족 이유 1위는 '수도권 일자리 집중'…대기업·중소기업 격차도 지목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필요'도 32.6%…'고용유연화' 필요 응답은 12.5% 그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구직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6.2.11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직장인 3명 중 1명은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로는 '일자리 및 인프라의 수도권 편중'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좋은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중소기업 지원 확대 33.5%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 32.6% 순으로 꼽혔다.

이어 △국토 균형 발전 및 비수도권 기업 지원 확대 29.4% △상시·지속 업무에 대한 정규직 채용 원칙 마련 22.5% △첫 일자리 지원 제도 확대 22.3%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21.4% 순이었다. 반면 △성과급·직무급 중심의 임금체계는 16.5% △고용유연화(자유로운 해고)는 12.5%에 그쳤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중에서는 좋은 일자리 확대 방안으로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를 꼽은 비율이 38.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정규직은 △노동법 위반에 대한 정부 감독 및 제재 강화를 꼽은 비율이 24.3%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 확대,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등 격차 완화와 노동권 보호 관련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데 대해, 직장인들이 이를 중요한 정책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고용유연화' 응답이 12.5%에 그쳐 경영계가 제시해 온 해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로는 △일자리 및 인프라의 수도권 편중이 4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 34.6%, △경력직 위주의 채용시장 변화 32.6%, △비정규직 사용에 대한 규제 미비 27.9%, △근로기준법의 협소한 적용 범위 24.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이유로 △경력직 위주의 채용시장 변화 37.1% △AI 도입 등 산업구조 변화 31.4%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반면 50대는 △일자리 및 인프라의 수도권 편중 44.9%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 42.1% 등 구조적 요인에 대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지영 직장갑질119 변호사는 "노동시장 내 격차와 지역 간·사업장 간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떤 일자리를 선택하더라도 최소한의 권리와 안정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