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남편의 상간녀는 시어머니"…한 침대서 자며 진한 스킨십, 왜?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모자 사이가 아닌 오래된 연인 같았다."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이 같은 침대에서 동침하며 거짓말까지 하고 커플 여행을 떠나 깊은 스킨십을 나누는 예비 시어머니와 예비 신랑의 모습을 마주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 씨가 "예비 신랑과 시어머니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며 조사를 의뢰했다.
A 씨는 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병원에서 원무과 직원이었던 예비 신랑의 친절한 모습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평소에도 예비 신랑이 시어머니의 옷을 쇼핑해다 주고, 노출에도 신경 쓰는 등 모자 관계가 각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둘만의 2박 3일 여행에 말도 없이 시어머니를 데려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예비 신랑은 시어머니의 연애 이야기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화를 냈고, 급기야 핸드폰 검사까지 했다. 이후 A 씨는 예비 신랑이 시어머니에게 팔베개를 한 채 서로 끌어안고 잠든 모습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A 씨의 의뢰를 받고 조사를 시작한 탐정들은 더욱 충격적인 정황을 포착했다. A 씨에게 친척 결혼식에 간다며 거짓말을 하고, 두 사람이 1박 2일 커플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수영장에서 이들 모자는 장난을 치고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고 마치 오래된 연인 같은 분위기였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A 씨는 곧장 예비 신랑의 집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이곳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장면과 마주했다.
집안은 커플 잠옷과 두 사람의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고, 마치 신혼집을 연상케 했다. 심지어 두 사람이 이 집에서 한 침대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까지 드러났다. 커플 여행에 대해 묻자 예비 신랑은 "이건 그냥 단순히 놀러 간 게 아니라 이별 여행이었다"고 답해 A 씨를 경악하게 했다. 이에 A 씨는 "예비 남편의 상간녀가 시어머니였다"라고 절규했다.
알고 보니 이들 모자는 과거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서 도망쳐 나온 뒤 평생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시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식당과 보험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했지만, 만났던 남자들마다 끝이 좋지 않았다. 예비 신랑은 "엄마가 매질하던 아빠에게서 나를 지켜줬듯, 이제 내가 엄마를 지켜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며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여성 환자나 보호자들을 어머니의 보험 고객으로 삼았다. 처음에는 A 씨에게도 보험 때문에 접근했지만 "그러다가 진짜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너무 깊은 모자 사이에 끼어들 수 없었던 A 씨는 결국 이별을 선택했다.
이에 이혼 전문 남성태 변호사는 "가정 폭력 상황에서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면 왜곡된 보호 본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간 폭력에 노출된 경우,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판단하는 위험한 인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남 변호사는 "실제 2016년에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11살 아들이 아버지를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며 "해당 아버지는 아내와 어린 자녀까지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아이는 어머니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목격하면서 '내가 끝내지 않으면 가족을 지킬 수 없다'는 인식에 이르게 됐고, 결국 존속살해라는 극단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씁쓸해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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