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애원하던 동생 무참히 살해한 절친 엄벌해달라" 누나의 울분

"범행 후 가장 먼저 걱정한 건 부상당한 신체"…수사 기록엔 '손 못쓸까봐 걱정'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절친에게 살해당한 동생의 억울함 죽음을 전한 누나가 항소심을 앞두고 엄벌을 호소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에게 20번 찔려 동생을 잃었습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살인 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피해자의 누나"라고 자신을 밝히며 "동생이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미리 흉기를 준비한 상대에게 살해됐다"고 사건의 내용을 알렸다.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가해자는 술자리 말다툼 이후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공격했고, 도망치는 피해자를 약 200m 이상 추격하며 추가로 범행을 이어간 끝에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범행 전 흉기를 준비한 상태로 피해자를 만났고, 이후 20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결국 동생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A 씨는 "가해자는 거짓말을 하면 죽이려고 칼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동생은 어떠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가해자는 끝까지 동생의 눈빛과 태도에 거짓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내 동생은 존재하지 않는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고 절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동생은 살기 위해 도망쳤고 CCTV에는 무릎을 꿇는 모습까지 찍혀있었다"며 "믿어달라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가해자는 멈추지 않았다. 그자는 도망치는 동생을 끝까지 추격했고 이미 쓰러진 상태에서도 계속 칼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해자는 범행 전 흉기를 구매했고 당일 사용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며 "그럼에도 1심 재판부는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저희 가족에게는 동생이 죽은 그날 이후로 시간이 멈춰 있다. 부모님은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저 역시 사람을 믿는 것이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판 때마다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자는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어릴 적 집에 와 밥도 먹고 잠도 자던 사이였다"며 "수사 기록에는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보다 범행 중 다친 자기 손을 못 쓰게 될까 걱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람을 죽인 직후 먼저 걱정한 것이 자기 신체였다"고 말했다.

현재 사건은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A 씨는 "재판부에 제출할 엄벌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사람의 작은 목소리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동생의 사건이 가볍게 끝나지 않도록 해주는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재판부를 향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주시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