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너 같은 건 필요 없어"…친모에게 짓밟혀 숨진 해든이의 '133일'
'반드시 엄벌 내려야' 국민 공분 계속 "아이 지키지 못한 사회 책임"
"단순한 학대 사건이 아닌, 지속적인 폭행에 의한 살해" 지탄 목소리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악마도 두손 두발 들 살인자들…불쌍한 아가 천국에서는 행복하렴"
생후 133일 만에 세상을 떠난 아기 '여수 해든이' 사건을 두고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반드시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133일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 간 해든이를 추모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건의 잔혹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사회의 책임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자신이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부모라고 밝힌 시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수 4개월 해든이' 사건을 접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의 짧은 삶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남겼다.
A 씨는 "여수에서 2025년에 태어난 '4개월 해든이' 에 대한 사건을 알게 된 뒤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며 "해든이는 저희 둘째와 나이가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저희 둘째의 표정과 행동, 손짓 하나하나에도 가족 모두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아이는 저희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며 "하지만 해든이는 태어나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사랑과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졌다"고 적었다.
특히 그는 "해든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잃기 전 들었다는 친엄마의 '죽어라. 너 같은 건 필요 없어'라는 막말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떻게 어미 된 입장에서 자기 새끼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또 "방송을 본 뒤 한동안 제 아이를 돌보면서도 모자이크된 해든이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몇 날 며칠을 해든이의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 눈물만 흘렀다. 우리 아이들이 누리는 평범한 일상을 해든이는 단 한 순간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몸이 멍투성이였던 해든이는 133일 동안 하루하루가 힘들고 아팠을 것이다.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사회의 책임도 있다. 결국 해든이는 친아버지의 방조와 방임, 친엄마의 폭행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또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은 증거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건은 CCTV 영상과 녹음 파일까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단순한 학대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인 폭행에 의한 살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도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해든이 사건에 제발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해든이의 고통스러웠을 133일간의 짧디짧은 생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A 씨는 "오는 3월 26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공판이 열린다고 한다. 그날 많은 분들이 와서 해든이의 편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친어머니의 손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 해든이를 지켜달라. 해든이의 고통스러웠던 133일의 짧은 생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든이의 친모는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친부는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10대 로펌 중 한 곳에서 변호사 8명을 선임해 대응 중이며 결심공판은 다음 달 26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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