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보너스 가능' 장항준 "지분 투자 많이 못 해…빌딩 올릴 기회 놓쳤다"

관객 1300만명 돌파 앞둬…손익분기점 약 260만 명, 인센티브 최소 28억

MBC '전지적 참견시점'

(서울=뉴스1) 김학진 안태현 기자 = 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예상 밖 흥행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작품이 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대박을 기록했지만 정작 본인은 지분을 많이 걸어두지 않아 아쉬움을 느낀다는 이야기였다.

11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장항시말조심 장항준 감독님과 전화 연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송은이와 김숙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큰 성공을 거둔 장항준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장 감독은 영화 흥행에 대해 "믿기지가 않는다. 가끔 드는 최악의 생각이 잠에서 깼는데 이게 꿈이고 원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그때로 돌아가는 게 제일 악몽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와 딸 역시 매일 관객 스코어를 확인하며 기뻐하고 있다며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 연결 중 김숙은 "영화를 보면서 '항준이 오빠의 감독력이 영화의 모든 부분을 다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극찬하자 장 감독은 "혹시 영화 안 봤니?"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송은이는 "오빠의 천재성을 강조했는데, 장 감독님은 '내 영화를 안 봤구나'라고 말씀을 하신 거다. 자기 영화에는 전혀 천재성이 없다고 말하는 제작자다. 정말 너무 웃기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

수익과 관련된 질문에는 솔직한 답이 돌아왔다. 김숙이 "천만이면 돈을 많이 버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장 감독은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지분을 아주 조금만 걸어놨다"며 "생각만 해도 너무 아깝다. 크게 걸어놨으면 비보 사옥 앞에 큰 건물 하나 지어줄 수 있었을 텐데"라고 농담 섞인 아쉬움을 털어놨다.

통화가 끝난 뒤 김숙이 송은이에게 "비보에서 투자를 한 거냐"고 묻자 송은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분이 비보에도 축하한다고 하는데 장항준이 잘 돼서 우리 패밀리니까 기쁜 것"이라며 투자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넘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장항준 감독의 흥행 인센티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작품은 지난 11일 하루 17만 14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205만 5445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약 260만 명으로 이미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영화 업계에서는 감독이 기본 연출료 외에 흥행 성과에 따라 추가 보수를 받는 '러닝 개런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 통상 손익분기점 이후 관객 1인당 300~500원 수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장 감독의 인센티브는 최소 약 28억 원에서 최대 47억 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실제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장 감독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흥행 보수는 아직 제작사가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계약 조건은 제작사나 투자사에 물어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