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넘어져도 '운 좋은 할머니'…고향 온 소방관이 목격해 살렸다

이형은 소방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설 연휴 고향을 찾은 소방관이 길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노인을 구조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1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소방서 소속 이형은 소방위는 지난달 18일 오후 2시쯤 인천에 있는 고향집을 찾았다가 길을 나서는 과정에서 인도 위 한 할머니가 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소방위는 즉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후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경추를 고정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으며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현장 대응을 이어갔다. 출동한 구급대는 환자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올해 14년 차 소방관인 이 소방위는 "설 연휴를 맞아 비번일에 고향을 찾은 날이었지만 눈앞에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자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의 소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에도 일상 속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한 의용소방대원의 영웅담이 전해졌다.

낮 12시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일대에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던 은평소방서 의용소방대원 김광연 홍보부장은 앞서가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김 대원은 화물차를 갓길에 정차하도록 유도한 뒤 자신의 차량에 비치된 차량용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불은 소방대 도착 전 상당 부분 진압돼 화물차 적재함 일부 소실 외 추가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원은 과거에도 차량 화재를 진압했던 경험이 있었다. 지난 2023년 1월 26일 오후 2시쯤 경기 양주시 사패산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목격하고 터널 내 소화전을 이용해 소방대 도착 전까지 초기 진압을 했다.

올해 8년 차 의용소방대원인 김 대원은 "평소에는 회사에 다니는 시민이지만 지역사회 안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 의용소방대원 활동을 하고 있다"며 "차량용 소화기를 미리 비치해 둔 덕분에 이번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김광연 의용소방대원(서울시 제공)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