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왕사남'…김선태에 댓글 단 로펌 세종에 "단종 지켜주셨어야죠"
"악플과 루머 책임지겠다" 글에 뜻밖 반응…"기승전 왕사남"
"2000만명 달성 돼선 절대 안 돼" 장항준 감독 발언도 화제
- 김학진 기자,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정유진 기자 = "온 세상이 왕사남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 충주맨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 댓글 창에 등장한 대형 로펌의 글에 달린 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영화 흥행 가능성에 대한 장항준 감독의 인터뷰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11일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 댓글에는 국내 대형 로펌 가운데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 계정으로 보이는 글이 올라왔다.
'세종' 공식 계정은 "재판 다녀오느라 한발 늦었습니다. 선태 님의 악플과 루머 대응은 법무법인 세종이 책임지겠습니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단종을 지켜 주셨어야"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다.
이는 관객 천만명을 넘어 1500만 명까지 넘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설정을 빗댄 반응으로 보인다.
극의 주인공은 '비운의 왕' 단종은 문종의 외아들이자 '세종'의 장손으로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으로 실권을 뺏긴 뒤 '노산군'으로 강등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 보내졌으며, 결국 17세의 나이에 유배지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다.
이처럼 온라인에서는 '온 세상이 왕사남이이고, 기승전 왕사남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며 영화의 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파급 효과는 사회 다양한 분야로 이어졌다. 단종관 관련된 역사서의 판매량은 무려 2565.4% 급증했다.
그뿐 아니라 2030 젊은 관객들은 '단종앓이'라 부를 만큼 주연 배우 박지훈에게 열광했으며, 세조의 묘인 광릉에 '악플'을 달고 영화와 관련된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기반으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며 영화의 입소문이 확장되는 데 일조했다.
장항준 감독 "어느 골목에 한 집만 번성하는 건 마을에 좋지 않은 일"
영화의 흥행 가능성에 대한 장항준 감독의 발언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장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혹시 그게 꿈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하지만 천만이라는 말은 감히 못 하겠다. 꿈이 아닐까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유해진 씨가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천만 공약에 대한 질문에도 "저는 그게 공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공공의 약속이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2000만 관객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건 사실 벌어질 수도 없고 벌어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한국 영화들이 있다"면서 "어느 골목에 한 집만 번성하는 건 그 골목과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라"며 동료 감독들이 만든 영화들도 함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31일째인 이달 6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36일째인 지난 11일 1200만을 돌파했다. 특히 2024년 흥행 영화 '파묘'(1191만 명)의 기록을 깨고,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20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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