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남욱이 준 1.7억, 정진상·김용에게 전달"
"남욱, 김만배 지시 따라 진술…필요하다면 증거 제출"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1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1억 7000만 원을 받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실장의 공판을 열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2월 하순경 (정 전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이) 돈을 만들어 달라고 한 요구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두 사람이 같이 얘기했고 남욱에게 얘기해 보겠다고 해서 (세 사람이) 연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정 전 실장으로부터 권력은 많은데 돈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2013년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4월 김용 주거지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남욱으로부터 받은 7000만 원을 김용에게 교부하고 같은 달 9000만 원과 1000만 원을 받아 정진상에게 교부했냐"는 검찰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의혹이 불거진 이후 본인이 공동의 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일 만만한 사람이 나였다"며 과거 남욱 변호사가 자신과의 통화에서 "(유동규 자신을 몰아가도록) 김만배가 다 시켰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해당 통화 녹취록을 변호인을 통해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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