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만 노린다는 '나고야 어깨빵女'…"내 딸도 당했다" 한국 여성 호소[영상]
"한명의 나쁜X 때문에 일본 전체가 욕먹어"…중국에서도 유의 당부
- 김학진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일본 나고야를 여행하던 한국인 가족이 현지에서 한 여성에게 고의로 몸을 부딪치는 이른바 '어깨빵' 피해를 당했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해 공분이 일고 있다.
10일 SNS에는 일본 나고야 여행 중 겪은 일을 공개한 한국인 여성 A 씨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A 씨는 "나고야 여행 때 나도 당했고, 우리 아기도 당했던 어깨빵, 짐빵"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일정을 끝내고 편의점에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한 일본 여성이 나를 먼저 치고, 앞에 있던 딸도 가방으로 밀치고 지나갔다"면서 "내가 당한 건 참을 수 있었는데 우리 딸이 당한 건 못 참아서 쫓아가서 화를 냈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 외국이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더 해코지할까 봐 우선 이 자리를 피했다"며 "큰일이 날까 봐 무서웠다. 저렇게 심하게 어깨빵, 짐빵 당한 건 나중에 영상 확인 후 알게 됐다"고 떠올렸다.
A 씨는 사건 이후 상황에 대해 "저는 저 일이 생긴 후 바로 쫓아가서 제가 아는 욕이란 욕은 다 했다"며 "사과도 없이 자기가 피해자인 척 갑자기 영상을 찍더라"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일본 여행 자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저는 일본 음식, 맥주, 도시별 다 좋아했고 일본에서 정말 많은 좋은 사람만 만났다"면서도 "저 한 나쁜X 때문에 일본 전체를 욕하면 안 되지만 제가 당한 부분에 있어서는 시원하게 욕해도 되는 거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숙소에 들어와서 우리 아기가 상처받고 트라우마 생겼을까 봐 걱정했는데 '엄마 나는 하나도 안 아팠어. 괜찮아'라고 했다"며 "남편과 아이를 더 많이 안아줬다. 혹시나 저처럼 당한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보행자에게 일부러 몸을 부딪치는 이른바 '부츠카리(고의 충돌)' 행위가 사회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현지 SNS 등을 중심으로 인파가 많은 거리에서 고의로 충돌한 뒤 도주하는 사례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도 최근 공지를 통해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이나 여성, 어린이, 노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악의적으로 몸을 부딪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사관은 일본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인파가 몰리는 지역 방문 시 안전에 유의하고 가능한 한 타인과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관련 상황이 발생할 경우 현장 사진이나 CCTV 위치를 확보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피해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일본 법에 따르면 타인의 신체를 공격했지만 상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만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부상을 입었을 경우 병원 진단서를 확보해 민사 소송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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