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는 집안, 예비 장모 '도벽' 골치…한의사 사위는 '파혼 선언'

"훔치는 행위에 극도의 쾌감, 물건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분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성이 예비 장모의 수상한 행동을 의심해 조사를 의뢰했다가, 장모가 '병적인 도벽' 때문에 스스로 감금 생활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결혼을 한 달 앞둔 남성이 "예비 장모님이 일부러 저를 피하는 것 같다"며 혼전 조사를 의뢰했다.

한의사인 의뢰인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한의원의 원장 딸이자 실장인 여자 친구에게 첫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의 눈에 비친 예비 처가는 화목하고 단란한, 그야말로 완벽한 가정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예비 장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여자 친구의 집 안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자물쇠로 굳게 잠긴 수상한 방까지 목격하면서 의심은 더욱 커졌다. 의뢰를 받은 탐정들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예비 장모가 경호원들을 피해 여러 차례 도망쳤다가 가족들에게 다시 붙잡혀 오는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가족들이 예비 장모를 감금하고 있다는 정황을 알게 된 A 씨는 여자 친구의 집을 찾아갔고, 자물쇠로 잠긴 방 안에서 온몸이 결박된 채 갇혀 있는 예비 장모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후 밝혀진 진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사실 예비 장모는 자신의 병적인 도벽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 감금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녀는 "상습 절도로 수감 생활도 하고, 온갖 치료도 받았지만 고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사실이 퍼지면서 딸은 직장을 그만두고 사귀던 남자와도 헤어져야 했고, 결국 가족들은 서울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지방으로 내려와 살았다.

예비 장모는 "정신을 차려보면 내 손엔 항상 훔친 물건이 쥐어져 있었다. 나 자신이 괴물 같았다"며 울부짖었다. 예비 처가의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한 A 씨는 결국 결혼을 포기하고 여자 친구와 이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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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대해 남성태 변호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들의 말을 인용 "병적인 도벽은 상담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충동 조절 장애이며 물건을 훔칠 때 극도의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를 멈출 수 없다"면서 "스스로 도벽을 병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고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도벽의 증세가 더욱 악화되고 지금의 경우처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물건을 훔치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막상 훔친 물건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절도를 한 50대 남성의 절도 목록에 자전거, 선글라스, 옷 등 종류들이 다양했는데 모두 따져보니 금액이 1억 원 이상이었다. 하지만 그 남성의 경제적인 사정이 절대로 어렵지 않았다. 결국 모든 것은 충동의 문제였고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훔친 물건이 너무 많다 보니 가족들 몰래 오피스텔을 계약해서 물건들을 보관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통 절도범들의 경우 훔친 물건들은 바로 현금화하는데 아기 옷 같은 돈이 되지 않는 옷들도 훔치며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다. 경찰도 이 같은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