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간 새…낯선 사람들과 집에 와 술판 벌인 처형, 우리 부부 험담도 [영상]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족 여행을 간 사이 처형이 지인들을 데리고 집에 몰래 들어와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14일 가족들과 3박 4일 일본 여행을 떠났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처형은 A 씨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 집에서 잠만 자고 가도 될까? 내가 다음 날 아침 일찍 예약이 잡혀서"라고 부탁했다.

A 씨 아내는 "보일러를 안 틀어 집이 춥다"며 에둘러 거절했다.

문제는 귀국 이후 벌어졌다. 집 현관문을 열자 낯선 분위기가 느껴졌다.

바닥에는 머리카락 뭉치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이불에는 음식물 자국이 남아 있었고, 물건 위치도 바뀌어 있었다. 심지어 냉장고 위치까지 달라져 있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A 씨는 안방에 설치된 홈캠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 안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처형과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집 안에서 음악을 크게 켜놓고 술 파티를 벌이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외출복과 양말을 신은 채로 A 씨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사용하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집안에서 담배까지 피웠다. 더욱 기가 막힌 건 처형의 지인들은 A 씨 부부에 대한 험담까지 쏟아냈다.

처형 지인은 "야, 좀 치우고 살라고 해라. 아기 사는 집이 이게 뭐냐"라고 했고 처형은 "애가 둘이야"라고 했고, 지인은 "애가 둘이어도 시X. 나는 XX 깨끗하게 살았는데"라며 욕설까지 섞으며 지적했다.

처형은 "얘네 일본 가려고 집을 뒤엎었나 보네. 제부가 돈이 좀 있어"라며 거들었다. 형 지인은 "이야~ 돈이 많아?"라고 물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처형에게 영상을 보내며 따졌다. 처형은 "술을 먹어 판단이 흐려졌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함께 왔던 일행들의 신원에 대해 함구하며 "가족 문제는 가족끼리 해결하자"고 했다.

A 씨는 "모르는 사람한테 훈수까지 들어야 하나. 기분이 나빴다. 평소 처가 식구들이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하고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처형한테 이런 일을 당하니까 배신감이 크게 느껴졌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인데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너무나 분노가 일어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형은 직접 청소기를 돌리고 쓰레기까지 치워서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 거 같지만 아무리 가족이라도 이런 행동은 선을 넘은 거라 생각해서 처형을 주거침입으로 고소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에둘러서 표현하지 말고 제대로 (안 된다고) 표현했어야 한다. 또 비밀번호를 알려준다는 것은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거라고 봐야 한다.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주거 침입죄가 성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