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유도폭탄 본토 반출…노동·시민단체 "美-이란 전쟁 연루 우려"
주한미군, 지난해 12월 유도폭탄 키트 1000여 개 반출
"정부, 미국 전쟁 협조·방조해선 안 돼"
- 권준언 기자,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신윤하 기자 = 주한미군이 지난해 12월 유도폭탄 키트 1000여 개를 미국 본토로 옮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주한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이 한반도를 분쟁에 연루시킬 수 있다며 우려의 메시지를 냈다.
민주노총은 6일 성명에서 "주한미군 보유 무기체계의 중동 차출 계획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 아래 종속시키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를 미국 전쟁의 병참기지로 만들지 말라"며 "정부는 미국의 침략 전쟁에 어떠한 협조나 방조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주한미군이 한국 방어를 위한 군대라기보다 "미국의 세계 전략을 수행하는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무기가 중동으로 차출될 경우 한국이 미국의 전쟁 수행을 위한 "군사 거점이자 무기 공급처로 편입되는 셈"이라고도 주장했다.
시민단체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에서 "한국 정부는 이란 공격을 위한 주한미군 전력 동원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라"며 "부정의한 전쟁에 협력·동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주한미군 기지 역시 해당될 수 있다. 미군에 대한 공격에 한국 역시 연루될 수 있다"며 군사적 연루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명백히 유엔 헌장의 무력행사 금지 원칙 위반"이라며 한국 정부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공군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 16일 미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 '페이브웨이' 유도폭탄 키트 1000여 개를 보냈다. 당시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공습을 논의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지목되고 있어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물자를 사전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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