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역 공사에 막힌 엘리베이터…전장연 "휠체어 넘어졌는데 책임 미뤄"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창동역에서 진행 중인 민간역사 공사로 인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 이동이 제한됐다며 이동권 침해를 주장했다.
전장연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탈시설장애인당 서울시당은 3일 오후 창동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앞에서 '도시개발은 전진, 장애인 이동권은 후퇴?'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경찰 측 추산 80여명의 활동가가 모였다.
단체는 "창동역에서 민간역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것이 아님에도 인도 공사를 이유로 엘리베이터 자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대체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인력도 배치되지 않았다는 게 단체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휠체어 이용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찾기 위해 당시 공사 노동자들에게 길을 물어 이동해야 했고, 문제 제기 다음 날 설치된 간이 경사로 역시 정식 시설이 아닌 공사 자재용 철판을 덧댄 임시 구조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바퀴가 철판에서 미끄러지며 활동가 한 명이 뒤로 넘어졌고 119 치료를 받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단체는 "창동역과 서울교통공사는 '죄송하다'는 짧은 답변과 '엘리베이터는 서울교통공사 관할, 인도 공사는 민간역사 관할'이라며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통약자에게 엘리베이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도시개발의 속도보다 먼저 보장돼야 할 것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이동하고 살아갈 권리"라고 강조했다.
피해 당사자인 유진우 씨는 "장애인의 이동권은 생존권이다. 장애인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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