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빈손 철수' 합수본, 국힘 압색 재개…'당원명부 협조' 변수

김건희 특검처럼 '명단 일부만 확보' 가능성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3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의 모습. 2026.3.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정교유착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핵심 증거물인 만큼 합수본은 국민의힘과 팽팽한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달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이 반발하면서 약 11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고 합수본은 별다른 소득 없이 압수수색을 중지하고 복귀해야 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합수본은 국민의힘 측에 협조를 구하고 양측은 자료 제출 범위, 방식 등을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도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이 반발하면서 압수수색은 지난해 8월 13일과 18일 모두 불발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부받고 같은 해 9월 18일 국민의힘 당원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해 당원 명단을 확보했다.

다만 업체에서 관리하는 당원 데이터 전체를 확보하는 대신 김건희 특검팀이 보유한 통일교 명단을 기준으로 일치하는 명단만 추출하는 방식으로 일부 명단만 확보하기로 합의했다.

합수본도 현재 보유 중인 신천지 신도 명단을 기초로 국민의힘 당원 명단 일부를 선별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측과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02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때부터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20년 8월 교주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 방역 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후로 정치권·법조계 로비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집중적인 당원 가입이 이뤄진 것으로 합수본은 의심하고 있다.

또한 신천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여름부터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 아래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교단에 우호적인 후보를 지원해 향후 부동산 인허가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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