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오빠, 노래방서 쓰러져"…강북모텔녀 중고거래 남성에도 접근
SNS 팔로워 수 200여명→1만 1000여 명으로 급증…계정 비공개 전환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모텔에서 남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김 모 씨에게 또 다른 피해를 본 남성이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된 데 이어, 김 씨가 다른 남성들에게는 가정 형편을 내세워 돈을 요구해 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달 24일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노래방에서 같이 술을 먹다가 어떤 오빠가 취했다, 계속 깨웠는데 만취해 일어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소방대원이 "병원에 갈 거냐, 아니면 집에 데리고 가려는 거냐"고 묻자 이 여성은 "집 주소를 아예 모른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식을 잃은 30대 남성은 현장 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 음료와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며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또 SBS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피해자 외에 다른 남성들에게 접근해 병원비나 식사비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김 씨를 알게 돼 두 차례 만났다.
A 씨는 첫 만남 당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김 씨가 자기 지갑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이유를 묻자 김 씨는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아야 했다며 해명했고, 아버지가 일을 하지 않아 '기초생활 수급자'라고 말하며 사정을 호소했다고 한다. A 씨는 이후에도 김 씨가 밥을 사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20대 남성 B 씨 역시 SNS를 통해 김 씨를 알게 됐으며, 첫 만남에서 병원비를 대신 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공개한 SNS 대화 내역에는 지난해 12월 첫 상해 혐의 사건 이후에도 김 씨가 이들과 연락을 이어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씨가 만남 당시 불안해 보였다고도 진술했다. 특히 B 씨는 "눈빛이나 행동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느낌이었다"며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해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하며 접촉 남성 전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적용 혐의와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김 씨의 신상 정보가 확산됐다. 체포 직후 240명 수준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만 1000여 명까지 급증했고, 결국 해당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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