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자면 좋은 기운이"…젊은 여성 몸 만지고 성관계 요구한 30대 무속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무료로 점사를 봐주겠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신체 사진, 성관계를 요구한 남성 무속인에 관한 제보가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자는 한둘이 아니었다. 30대 남성 무속인은 본인을 박수무당 애동제자라고 소개하며 무료 점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의 SNS에는 지난해 5월 11일 '신의 제자로 첫 발걸음을 걷는다'라는 내용의 글을 비롯해 신당 앞에서 절하는 모습이나 길흉을 점칠 때 사용하는 오방기를 들고 기도하는 사진 등이 올라와 있었다.
이후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과 쪽지와 댓글을 주고받으며 접근했다. 이름, 생년월일, 사진 등을 보내달라고 한 뒤 젊은 여성일 경우 "자궁살이 있다"라고 말하며 신당으로 불러들였다.
'자궁살'이란 여성의 건강이나 임신, 결혼이나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 안 좋은 기운을 끼치는 살(殺)을 의미한다.
무속인은 자궁살을 언급하며 초를 켜야 한다고 말하며 초 켜는 비용 등을 요구했다.
또 신당에 직접 찾아온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대놓고 만지거나 성관계, 신체 부위 사진, 특정 포즈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사주는 되게 좋다. 자궁살 하나 있는 거 때문에 네가 평범하게 살아야 할 인생을 못 살았던 것이라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저도 순탄하게 살았던 인생이 아니어서 앉아서 울기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몸을 만졌다. 그분이 가슴이 갑갑해 보인다면서 가슴을 만졌다.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 할머니가 하는 거니까 기분 안 나빴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더 심한 피해를 당한 제보자도 있었다. 피해자는 "자기랑 키스하면 입이 트일 거고 잠자리를 가지면 다음 아침부터 모든 게 달라질 거다. 몸에 있는 부정도 싹 걷어가고 좋은 기운만 들어올 수 있게끔 그 관계 자체가 좋은 기운을 넣어주면서 나쁜 거는 빼주는 그런 식이라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관계를 너무 하기 싫은 거다. 계속 고민하다가 한 번은 하겠다. 진짜 눈 딱 감고 하겠다고 했다. 일단 제가 신당에서 이렇게 하는 게 아무래도 신성한 곳인데 여기서 관계를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하니까 할머니한테 얘기를 드렸다고. 할머니가 허락을 하셨다더라.
무속인은 다른 사람 명의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휴대전화 3대 모두 정지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나이, 이름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무속인은 과거에 돈을 빌린 문제로 최근 구속됐다.
구치소 측은 "해당 수형번호와 이름으로 수감된 남성이 있기는 하다. 더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