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들고 '너 싸움 잘해?'"…제주서 괴한에 살해 위협당한 아이돌

'프듀 101' 순위 조작 피해자…'리미트리스' 성현우 충격 고백

성현우 유튜브 채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성현우가 제주도 여행 중 흉기를 든 남성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성현우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1년 제주도에서 겪은 일을 공개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살해당할 뻔했다"며 "혹시라도 그 사람이 보고 찾아올까 봐 그동안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성현우는 팀 활동 이후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자작곡 영감을 얻기 위해 홀로 제주도를 찾았다. 성산 인근의 한적한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은 뒤 저녁 식사를 하러 인근 칼국숫집에 들렀다고 한다.

성현우 유튜브 채널

그는 식당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이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에게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목격했다.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눈빛을 받고 "저도 손님인데 조용히 식사할 수 없겠냐"고 말했으나, 이 일로 남성과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성현우는 "사장 중재로 상황은 정리되는 듯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그 남성이 어두운 도로 맞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가로등 하나뿐인 2차선 도로였다. 차 뒤에서 '어이'라고 부르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가가자 남성은 "너 싸움 잘해?"라고 말하며 오른손을 내밀었고, 그 손에는 회칼이 들려 있었다. 손잡이와 팔 부분은 붕대로 감겨 있었다. 성현우는 "182㎝인 저보다 크고 체격도 엄청 좋더라. 싸워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곧바로 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했다.

어두운 골목길로 몸을 숨긴 뒤 가까스로 남성을 따돌린 그는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골목에서 해당 남성을 검거했다. 성현우는 "경찰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려 헛구역질이 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성현우 유튜브 채널

흉기를 든 괴한은 이후 특수협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현우는 "진술서 쓰는데 경찰이 '제주도에선 흔한 일이다. 뱃사람들이 많아 칼로 위협하는 사람 많다'고 하더라. 만약 맞서 싸웠다면 죽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술에 취한 사람과는 다투지 말고 특히 늦은 시간 외진 곳에서는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성현우는 보이그룹 리미트리스 출신으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다. 2020년 해당 프로그램 순위 조작 피해자 중 한 명으로 밝혀진 바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