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늘 위 119' 활약…소방헬기 48회 출동, 31명 이송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초대형 핼기(S-64)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8 ⓒ 뉴스1 최창호 기자
8일 오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초대형 핼기(S-64)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2.8 ⓒ 뉴스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설 연휴 기간 전국 소방헬기가 총 48회 출동해 응급환자 등 31명을 구조·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극심한 교통 정체 속에서도 항공 이송을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하늘 위 119'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소방청은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전국 소방헬기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출동 유형별로는 산악 구조 등 구조 활동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불을 포함한 화재 진화 15건, 교통사고 및 급성 질환 등 구급 이송 14건이 뒤를 이었다.

설 당일인 17일 새벽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양수 파열 등으로 위급한 상태에 놓인 임산부를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고속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자 광주 소방헬기가 투입됐고 약 1시간 만에 환자를 신속히 이송했다.

이번 연휴는 귀성객과 여행객 증가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주요 도로의 정체가 심화되면서 육상 이송 지연이 우려됐다. 이에 소방청은 연휴 전 사전 정비와 의료장비 점검을 완료하고,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 인력을 비상 대기 체제로 전환해 헬기 가동률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아울러 항공대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CRM(승무원 자원 관리)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고, 강원 영동지역에는 산불 진화 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과 산림 보호에도 대비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경기·강원 지역까지 확대 적용된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가 이번 연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기존 시·도 관할 중심 출동 방식과 달리,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지휘 아래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깝고 적정한 헬기를 즉시 투입함으로써 이송 시간을 단축했다는 것이다. 오는 3월 서울과 인천 지역까지 확대 시행되면 전국 단위 통합 대응망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한국형 인공위성 기반 위치 추적 시스템과 연계해 대한민국 어느 곳이든 가장 적정한 헬기를 투입함으로써 국민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