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동물병원 연 매출 82억원…지방국립대와 격차 더 벌어져
"대학동물병원법 제정…독립법인화 개편 필요"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서울대학교와 지방 국립대 간 매출, 인력 등 격차가 최대 8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2025년도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의료기관(대학동물병원) 운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동물병원과 지방 거점 국립대 동물병원 간의 매출·인력·진료 인프라 격차가 여전히 극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서울대 동물병원의 연간 총 매출액은 약 82억 4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약 58억 원 대비 5년 만에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사립대인 건국대를 제외한 지방 국립대 동물병원의 매출 규모는 서울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강원대 동물병원의 2025년 매출은 약 10억 1000만 원에 불과해 서울대와 약 8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또한 △충북대(약 27억 2000만 원) △충남대(약 21억 원) △경북대(약 20억 원) 등이 20억 원대 매출에 머물렀다.
이 밖에 △전남대(약 18억 원) △제주대(약 14억 2000만 원) △경상국립대(약 12억 원) △전북대(약 11억 1000만 원) 등 지방 국립대 동물병원은 연 매출 20억 원에도 못 미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의 진료 역량과 학생 임상 실습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수의사 인력 규모에서도 양극화가 확인됐다. 수의사법상 관할 시·군·구청에 등록된 '진료 수의사 수' 기준으로 보면 서울대 동물병원은 111명에 달한 반면 제주대학교는 11명에 그쳐 무려 10배의 격차를 보였다.
수미연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동물병원의 구조적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미연 관계자는 "대학동물병원은 미래 수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자 지역 사회 동물의료의 최후 보루"라며 "서울대와 지방 국립대 간 인프라 격차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지역 간 동물의료 서비스 불평등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와 각 대학 본부 차원의 과감한 재정 지원, 인력 충원 대책이 시급하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학동물병원법 제정과 대학동물병원의 독립법인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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