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1000만원' 남편 "13년간 부부관계 10번…아내는 청소도 안 한다"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청소 문제로 갈등을 겪는 결혼 13년 차 부부에게 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아내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이호선 교수와 장영란, 인교진이 출연한 가운데, '청소 전쟁'을 주제로 한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로 등장한 남편은 "월수입이 약 1000만 원인데, 아내가 설거지는 물론 청소도 거의 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개된 집 내부는 정리가 거의 되지 않은 상태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자녀가 셋인 아내는 주로 배달 음식과 밀키트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원래는 요리를 좋아했는데, 시대가 변했다고 해야 할까. 밀키트도 제 사랑을 담아 조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소에 대해서는 "할 때 기쁨이 없어서 몰아서 하는 편이다. 매일 저렇지는 않고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의 잦은 교회 활동도 언급했다. 그는 "교회를 일주일에 4~5일 간다. 직책을 맡다 보니 밖에 있는 시간이 많다. 교회 가는 건 좋지만, 집 환경을 정리하고 나가면 좋겠다"면서도 "차량 내부까지 정리되지 않아 장인이 먼 거리에서 올라와 청소를 해준 적도 있다"고 전해졌다.
부부 관계에 대해선 "결혼 생활 동안 부부관계가 10번 정도밖에 없었다. 거의 친구처럼 지낸다"며 "제가 외적으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제가 창피한가 보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호선 교수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저런 집에서 살 수 없다. 교회를 다섯 번이나 가고 아이는 셋인데,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느냐"며 "정리는 곧 육아이고, 육아가 곧 정리다. 삶의 질서는 생명의 질서와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내가 상담 내내 웃음을 보이자, 이호선은 "왜 웃냐?"고 쏘아붙이며 "웃을 내용이 아니다. 지금 이야기는 무겁고 심각하다"고 짚었다. 장영란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아내는 "아이들과의 사이는 좋다. 남편 혼자 만족을 못 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이호선은 "사람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한 사람이 이만큼 역할을 할 때, 다른 한 사람도 그만큼 기여하려고 애쓰는 게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나님이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네 자식부터 잘 키워라. 이건 우리가 돌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학대라고 부른다. 나는 이 사례가 정말 즐겁지 않다. 교회에 신이 있다면, 집안에서는 남편이 신이다. 이분은 항상 사랑하는 눈빛으로 가족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남편은 매우 외롭고 슬프다. 내가 사랑하는 이 여인과 살아가는 것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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