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 폭행 뒤 "CCTV 있다" 하자…엘베에 머리 박고 자해, "쌍방 폭행" 억지[영상]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재활 치료를 받던 환자가 병원에서 쳐다봤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성이 자해하며 쌍방 폭행을 주자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함께 수술 부위 재파열로 재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지어 환자를 폭행한 남성은 CCTV가 있다고 하자 스스로 넘어지고선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3일 JTBC '사건반장'에는 서울 노원구 한 병원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달 19일 밤 10시 50분께 발생했다. 당시 A 씨는 흡연을 하기 위해 2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려던 중 한 중년 남녀와 스치듯 마주쳤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병원에 입원한 지 10일 정도 됐던 터라 대부분 입원 환자의 얼굴이 익숙했고, 병원 규정상 밤 11시에 문을 닫고 해당 시간에는 면회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누군지 궁금해 고개를 돌려 다시 한번 이들을 바라봤다.

그러다 갑자기 남성이 다가와 반말로 "기분 나쁘게 뭘 쳐다보냐"고 따졌다. A 씨는 "이 시간에 병원 들어갈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쳐다봤다"고 하자 남성은 "왜 반말하냐"고 시비를 걸었다.

이후 일방적인 폭행이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배로 A 씨를 밀친 뒤 손으로 A 씨의 목을 움켜잡고 졸랐다.

당시 A 씨는 어깨 수술을 받은 상태라 팔걸이를 하고 있었고 척추 장애로 보행도 어려웠기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도 어려운 상태였다.

남성은 두손으로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A 씨는 넘어져 자리에 주저앉았다. A 씨는 "계속된 폭행에 시야가 흐려졌고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폭행을 당한 A 씨가 "CCTV에 다 찍혔다"고 하자 남성은 엘리베이터 옆 버튼에 머리를 박더니 혼자 뒤로 넘어지는 돌발행동을 했다.

이후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A 씨는 "담당 형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가해자가 '쌍방이다. 저쪽에서 없던 일로 하면 나도 없던 일로 하겠다'라고 했다"고 남성의 행동을 폭로했다.

폭행으로 A 씨는 수술 부위가 재파열돼 재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폭행 사고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로 수면 중 자주 깨는 등 신체적 충격은 물론 정신적 충격도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A 씨는 "합의할 생각이 없고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