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도 도움을 못 구한다"…펫로스 고립 막는 자리 열린다

2월 23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진행
심용희 수의사·양준혁 한림대 연구원 강연

사랑의전화복지재단과 사랑의전화상담센터는 오는 2월 23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펫로스, 이별은 끝나도 마음은 계속됩니다'를 주제로 교육·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업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겪는 깊은 상실감과 우울, 정서적 고립 문제가 개인의 슬픔을 넘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별 이후의 애도 과정 역시 공적 논의와 지원이 필요한 영역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과 사랑의전화상담센터는 오는 2월 23일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펫로스, 이별은 끝나도 마음은 계속됩니다'를 주제로 교육·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일 사랑의전화복지재단 등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반려동물의 죽음이나 이별 이후 나타나는 우울, 죄책감, 분노, 허무감 등 복합적인 감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애도 과정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상담 현장에서는 펫로스를 경험한 이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고립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강연은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심용희 수의사가 '펫로스, 아픈 기억이 아닌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기'를 주제로 반려동물 상실을 마주하는 과정과 애도의 의미를 다룬다.

2부에서는 양준석 한림대학교 생사학연구소 연구원이 '이별은 끝나도 애도는 계속된다'를 주제로 상실 이후의 감정 반응과 정서적 회복 과정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상실을 다루는 수의학적 관점과 상실·애도를 연구하는 생사학적 관점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랑의전화상담센터 김정아 연구원은 "상담 현장에서는 반려동물 상실 이후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번 교육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감정을 말로 꺼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심정은 이사장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개인의 감정으로만 남겨질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이해하고 지지해야 할 정서적 경험"이라며 "재단은 펫로스로 인한 고립을 예방하기 위한 정서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펫로스 전화상담과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을 통해 펫로스로 인한 고립을 예방하는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