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차에 소화기 난사, 불 지르고 인증샷 남긴 10대 '고아 연합'[영상]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부산에서 자칭 '고아 연합'이라고 부르는 10대 무리가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난사하고 불을 지르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다.
27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 강서구 한 상가 입주민 A 씨로부터 받은 CCTV 영상과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A 씨는 최근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A 씨는 "주차장에 하얀 분말이 가득하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현장에는 소화기 분말이 바닥에 가득 쌓여 있었고, A 씨 차를 포함한 차량 3대가 하얗게 뒤덮인 상태였다.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1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청소년 무리가 픽시 자전거를 타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소화기를 손에 들고 주차장 곳곳에 분말을 무차별적으로 분사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들의 정체는 동네에서 이미 잘 알려진 자칭 '고아 연합'이다. 이들은 소화기 사건 이전에도 상가 지하 주차장 벽면에 '고아 연합'이라는 문구를 낙서하며 흔적을 남긴 적이 있다고 한다.
A 씨는 "가장 기가 막혔던 건 소화기를 뿌린 뒤 그 장면을 웃으면서 촬영하는 모습이었다"며 "SNS에 영상을 올리려는 의도인지 알 수 없지만, 자신들 행동이 문제라는 인식이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끝이 아니었다. A 씨는 "소화기 사건 다음 날에도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며 "이번에도 소화기를 분사해 놨고, 주차장 입구 쪽에는 폐지 등을 모아 불에 태운 흔적도 남아 있었다"고 토로했다.
당시 주차장에는 차량 8대가 주차돼 있었고, 이 가운데 전기차도 한 대 포함돼 있었다. A 씨는 "만약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면 차량 전소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분노했다.
A 씨는 "10대 무리가 불까지 지르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피해 차주들은 소화기 분말이 차량 내부로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비를 맡길 예정이고, 지하 주차장 청소 비용만 100만원가량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 경보기나 전기 설비 점검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또 올 수도 있어 상가 입주민들이 돌아가며 주차장을 지키기로 했다"며 "변상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들 행동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고, 보호자도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아이들 부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관리·통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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