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모은 상여금, 주식 '대박'…생활비 보탤까, 그냥 숨길까"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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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모아 둔 상여금으로 남편 몰래 시작한 주식이 대박 났다며 수익금을 생활비에 보탤지 고민된다는 글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 씨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주가 장난 아니다. 제 상여금이랑 용돈에서 조금씩 떼서 사 모았던 주식 수익률이 꽤 높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몇천만원, 몇억원대 굴리는 사람에 비하면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수익률 올라가는 재미에 몇 년째 가지고 있었다"라며 "생활비를 건드린 건 아니고 주머니에 있는 여윳돈으로 굴린 거라 남편한테 따로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상여금에서 얼마씩은 재량껏 쓰기로 미리 얘기했다. 저는 화장품이나 옷 사는 건 별 관심이 없어서 그 돈으로 주식을 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익률이 높아지면서다. 그는 "남편이 상여금으로 뭘 했는지는 저도 전혀 모른다. 저처럼 주식에 투자했을 수도 있다"라며 "다만 제 수익률이 높아지다 보니 이걸 빼서 살림에 보태야 하나 고민이 된다.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는 게 나을까요?"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어라", "일단 지금처럼 조금씩 모아둬라. 나도 남편한테 말했더니 계속 '차 바꾸고 싶다' '자전거 바꾸고 싶다' '런닝화 사고 싶다'면서 사진 보내더라. 마이너스 된다", "본인 돈으로 투자한 거면 비상금으로 숨겨놔라", "남편들은 돈이 생기면 쓸 생각부터 하고 아니면 갑자기 효자 된다. 웬만하면 들키지 말고 재테크해라", "살림에 보탰다간 순식간에 사라진다", "비상금으로 갖고 있어야 무슨 일 생겼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등 조언을 남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몰래 투자하면 안 된다. 지금이라도 얼마 있다고 얘기해야 한다. '몰래'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감정싸움이 되는 거다. 알려는 주되 관리는 A 씨가 하면 된다", "부부간 신뢰가 돈보다 중요하냐? 신뢰 깨질 정도로 하지 말아라", "입장 바꿔 생각해 봐라. 이런 문제가 나중에 크게 번지는 경우도 있다", "굳이 비밀을 만들지 말아라. 수익이 올랐으면 함께 기뻐하면 되는 건 아닌가", "들키기 전에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