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중간간부도 물갈이?…李정부 '기강잡기 인사 기조' 유지 촉각
대검검사급 인사 뒤 후속 조치…'구자현 체제' 주목
공소청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인사…개편 가늠자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난주 단행된 검찰 수뇌부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인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에 대한 인사가 예고돼 검찰 내부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의 '기강 잡기' 인사 기조가 중간 간부 인사에도 적용될지 주목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2일 신규 보임 7명과 전보 25명 등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32명에 대한 인사에 이어 조만간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통상 검사장 인사 후 일주일 정도의 간격을 두고 중간 간부 인사가 단행된다. 이 때문에 법무부가 검찰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차·부장 검사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검찰 내부는 핵심 보직을 물갈이한 검사장 인사 여파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직 인사 때만 해도 예상을 깨고 파격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약진했던 인사를 일부 중용하며 실용주의 인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두 번째 검찰 간부(검사장) 인사에선 분위기가 냉각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하거나 경위 설명을 요구했던 간부를 대거 좌천시키는 동시에 사법연수원 34기를 승진시키는 세대 교체를 감행해서다.
구체적으로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박영진 인천지검장(30기)·유도윤 울산지검장(32기)·정수진 대구지검장(33기)을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냈다.
이들은 항소 포기 사태 당시 노만석 전 검찰총장 대행에게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이와 함께 총장 또는 총장 대행을 보좌하는 대검 참모진인 부장(대검 검사급) 8명 가운데 6명을 보임 6개월 만에 물갈이하면서 정부는 기강 잡기 인사 기조를 선명히 드러냈다.
특히 대검 부장들 가운데서도 노 전 대행에게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 장동철 형사부장(30기), 김형석 마약·조직범죄부장(32기), 최영아 과학수사부장(32기) 등 3명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중간 간부 인사 또한 검사장 인사 기조의 연장선에서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지휘부가 새롭게 꾸려진 만큼 이들과 호흡을 맞출 중간 간부 라인 역시 대대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인사 폭이 조직 전반에 이를 정도로 커져 중앙지검·남부지검 등 재경지검 핵심 보직 중간 간부가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노 전 대행을 직접 찾아가 대장동 항소 포기 경위 설명을 요구하거나 용퇴를 촉구했던 대검 과장급 검사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검 과장급은 일선 지방검찰청 부장검사급에 해당해 이번 인사 대상이다.
대검 부장에 이어 과장들도 새 인물로 교체된다면 '구자현(현 검찰총장 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 체제'의 새 진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간 간부 인사는 올해 본격화하는 검찰개혁 국면에서 구 대행 체제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될지 등 조직 장악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수뇌부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단행한 만큼 새 지휘부와 발을 맞출 차·부장검사들도 연쇄적으로 대폭 교체해 인적 쇄신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수뇌부 좌천성 인사에 따른 내부 혼란을 고려해 중간 간부 인사는 큰 변화보다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번 차·부장검사 인사는 오는 10월 검찰청의 공소청 전환을 앞두고 이뤄지는 사실상 마지막 인사가 될 가능성이 커 향후 조직 개편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중간 간부급 인사가 1월 말 중 단행된다면 통상 2월 첫째 주 중 이뤄졌던 지방 검찰청 부부장을 포함한 평검사 인사는 2월 초·중순으로 다소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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