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남동생, 누나 돈 70만원 훔쳐 게임…부모님께 이르면 난리 나는데"

ⓒ News1 DB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초등학생 남동생이 누나의 비상금 70만 원을 훔쳐 게임에 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5학년 남동생이 70만 원을 훔쳐 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라고 밝힌 A 씨는 "부모님 또래 의견을 듣고 싶다"며 남동생이 돈을 훔쳐 간 사연을 전했다.

그는 "두 달 전쯤 제가 현금으로 가지고 있던 비상금 60만 원이 통째로 사라졌다. 봉투 빼고 돈만 감쪽같이 없어졌다"라며 "가족들은 다들 (범인이) 아니라고 했고, 더 의심할 수 없어서 이번 일은 제가 돈 관리를 잘못한 걸로 일단락지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한 달 전에 돈이 또 사라졌다고. 이에 A 씨는 동생을 캐물었고, 동생은 그제야 "내가 가져갔다"며 실토했다. 남동생은 총 70만 원을 훔쳤으며, 그중 20만 원은 먹는 데 쓰고 나머지 50만 원은 게임 현질(유료 결제)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A 씨는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씀드리지 못했다며 "부모님이 엄청 무섭다. 돈 훔쳐 간 거로 혼나는 건 별개로 게임 현질이 가장 문제다. 부모님이 인터넷을 못 하게 하셔서 동생이 게임도 몰래 하는 거고, 거기에 현질까지 들키면 큰일 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동생은 당연히 혼나고 맞을 거고, 저도 혼나고 집 분위기도 완전 안 좋아질 거다"라며 "무책임한 건 알지만 당시엔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리고, 동생도 제게 돈 갚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갈수록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열 정리가 안 된 동생이 저한테 대들고 심하게 싹수없어져서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나 싶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냐"고 고민했다.

누리꾼들은 "7만 원도 아니고 70만 원이면 간도 크다. 동생 앞날을 위해서라도 부모님께 꼭 말해라",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괜히 있겠냐? 초장에 잡아야 한다. 부모님 무섭다고 숨겼다가 동생은 그런 사람이 되는 거고 당신은 방관자가 되는 거다", "어느 초등학생이 한두 푼도 아니고 겁 없이 누나 돈을 70만 원이나 훔치냐? 잘못 숨겨주는 건 동생을 도와주는 게 아니다", "저 때 잡아야 다음에 큰일 안 생긴다", "직접 자수할 기회 주고 자수 안 하면 말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