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만취 질주…결혼 앞둔 20대 참변에도 "너 때문에 놀랐잖아"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음주 차량이 2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어 숨지게 한 가운데, 충격적인 사고 당시 상황이 전해졌다.

13일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20분쯤 홍성군 홍북읍 봉신리 편도 2차로에서 30대 여성 A 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20대 B 씨가 전신마비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 결과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8%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A 씨는 제한속도 60㎞ 도로에서 시속 170㎞ 이상 속도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배달 대행 사업을 하는 B 씨는 여자 친구 C 씨와 함께 일을 마친 뒤 퇴근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B 씨는 오토바이로 1차선을 달리고 있었고 C 씨는 2차선에서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C 씨는 1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제가) 먼저 가. 나 OOO 들렀다가 갈게' 하고 3초도 안 된 것 같다. 갑자기 제가 앞쪽을 보고 운전하는 순간 제 옆으로 큰 차(SUV)가 너무 빨라서 그랬는지 그냥 없어졌다. OO이가. 바로 내려서 OO이가 없어서 보니까 제 차보다 뒤쪽에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몇 번이고 불렀더니 '내 몸이 왜 이러냐'고. '내 몸이 안 움직여' 그러고 있는 와중에 그 여자(가해자)가 왔고 욕을 하면서 '너 때문에 놀랐잖아. XXX아' 그랬다. 자기는 80㎞/h로 와서 잘못 없대요. '나 신호 위반 안 했다'고 'XX아. XX 가정교육도 안 받은 X이. 너 내가 가만히 안 둔다'고"라고 털어놨다.

또 C 씨는 "지금 사람 쳤다고 이야기했지만 (가해자가) 상황 인지를 전혀 못 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C 씨와 목격자는 당시 가해자 A 씨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고, 눈도 완전히 풀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사고 당시 A 씨 차량에는 미취학 아동 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목격자는 "(A 씨가) 경찰차 뒷자리에 타고 있다가 (A 씨 차량) 밑에 (오토바이가) 깔려 있는데 그걸 레커차로 들려고 하니까 경찰차 문을 엄청 두드리면서 '차에 애들 있다'고 '데려가야 다'고 소리 지르더라. (A 씨 차량) 뒷자리에서 어린 여자아이 2명이 내렸다. 혼자 음주 운전을 해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뒤에 애들까지 타고 있으니까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A 씨 측은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유족은 "선처나 합의는 없다"며 엄벌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