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보복성 특감 의혹 감사, 환부 도려내지 않으면 재발"
노조측 "감사 스스로 거취 표명해야…서울시 엄중 조처 필요"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서울교통공사 감사실이 인사행정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전격 통보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진 배경을 두고, 감사실 간부와 관련한 인사가 얽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것"이라며 공사 감사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조합은 7일 성명에서 "재임 기간 내내 온갖 추문과 의혹을 몰고 다니던 공사 감사가 또다시 언론의 입길에 올랐다"며 "(보도의 요지는) 인사 원칙과 관행을 깡그리 무시하고 파벌적 측근 체제를 만들려던 감사가 그에 제동이 걸리자, 보복성 감사를 휘두르려 했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조합은 해당 감사에 대해 "시의원 출신으로 낙하산을 타고 입성한 감사에 대한 불미스러운 사건과 소문은 한둘이 아니다"라며 "법인카드를 마구 긁어대며 식비로 수천만 원을 유용했다는 사실이 국감에서 제기돼 망신살이 뻗치는가 하면, 반인권적 스토킹식 감찰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조합은 "공직기강 확립에 솔선해야 할 감사실이 스스로 부도덕과 추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장 직무대행 체제를 틈타 공사 경영을 농단하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합은 감사가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서울시에도 엄중한 조처를 요구했다. 조합은 "서울교통공사 감사 자리를 법카 유용과 경영농단, 인사 전횡의 놀이터로 여기고 정치 출세의 발판쯤으로 삼고 있다면 공직에 있을 자격조차 없다"며 "그것도 아니라면 서울교통공사의 본령에 한참 동떨어진 자를 감사로 내려보낸 서울시가 응당한 조처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감사실 간부 1명이 연령에 따라 퇴직을 준비하는 공로연수 대상자에 포함되자 성중기 상임감사가 사장 직무대행에게 이 간부의 공로연수 제외와 현직 유지를 요청했다가 거부된 일이 계기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성 감사가 일종의 보복성 감사를 시도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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