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결혼 자금 '3천만원' 보태라는 시모…말이 되냐"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시어머니로부터 시누이의 결혼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며느리가 분통을 터뜨렸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누이 결혼할 때 결혼 자금 보태달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30대 중후반 부부이고 둘 다 지방 중소기업 맞벌이다. 버는 돈은 비슷하고 남편이 실수령으로 20만 원 정도 더 번다. 오롯이 내가 모은 돈, 친정 지원으로 순탄하게 전셋집에서 신혼 시작했다. 경제권을 내가 가지고 3년 정도 바짝 모아서 대출 2억 원 정도 끼고 5억 원 후반대 집을 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집도 사니까 시댁에서는 우리 형편이 좋은 줄 아는 건지 뭔지 뜬금없이 시누이 결혼 자금 3000만 원 정도 해달라더라"고 밝혔다.
연말 식사 자리에서 시어머니는 3000만 원 지원을 요구했고, A 씨가 불편한 표정을 짓자 남편은 "우리가 무슨 돈이 있냐고 은행 빚밖에 없다"라며 잘랐다.
A 씨는 "내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창피해서라도 내 앞에서 그런 소리 못 하실 줄 알았는데 시누이 결혼 자금을 왜 우리한테 보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30대 초반인 시누이는 대학 졸업 후 2~3년 정도 일하고 모은 돈으로 1년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후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2년 정도 공시생으로 지내다 얼마 전 공시 공부 포기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상황이다.
A 씨는 "모아둔 돈도 다 까먹고 없으면서 무슨 결혼을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다 최근 시어머니는 남편한테 전화해 "그래도 네가 오빠인데 도와줄 수 있는 금액만큼 도와달라"라고 부탁했다.
통화를 끝낸 남편에게 A 씨는 "가족 욕은 하기 싫은데 어머님이 그렇게 말하는 거 가만히 듣고 있는 아버님이나 동생이나 염치가 너무 없다"라고 했다. 남편은 "내가 보태준다고 했냐. 여유 있으면 도와주라고 하는 거 아니겠냐"라며 어머니 편을 들었다.
이에 A 씨는 "네 동생은 돈도 없으면서 결혼은 하고 싶고?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라고 했다. 이어 "너무 돈, 돈 하지 말라"는 남편에게 "네가 지금 이만큼 살 수 있는 건 너희 집에 돈 들어가는 거 내가 다 막고 모아서라고 예전같이 살고 싶으면 짐 싸 들고 너네 집에 가라"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A 씨는 "그랬더니 화나서 나가길래 그냥 뒀는데 나간 지 3시간도 안 돼서 집에 다시 들어와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가족이 무턱대고 들이대는 진상이 맞지만 남편이 아내 편 들어주고 막아주지 않나. 남편 마음 정도는 어루만져주세요. 굳이 긁을 필요 없다", "남편한테는 사과하고 시누이 결혼 자금 보태는 건 말이 안 된다", "가전제품이나 하나 해주면 됐지 무슨 3000만 원씩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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