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한일해저터널' 재단 이사장 소환…한학자 보고 조사

통일교 주요 현안 해저터널 연구홍보 세계피스로드재단 이사장
경찰, 한학자·윤영호 보고 및 지시 사항 집중 추궁 전망

통일교 산하 한일해저터널 연구·홍보 사업 담당 재단 '세계피스로드재단'의 박 모 이사장이 31일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 조사에 출석했다.2025.12.31./ⓒ 뉴스1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강서연 기자 = 통일교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31일 한일해저터널 연구·홍보 사업을 담당하는 재단 이사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통일교의 한일해저터널 관련 단체 '세계피스로드재단'의 박 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수사팀 사무실에 도착한 박 이사장은 '송광석 회장과 어떤 사이인가',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 것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박 이사장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한학자 총재 등과 함께 검찰에 넘겨진 송광석 씨의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직 후임자다.

한일해저터널 사업은 통일교가 정치권에 청탁한 주요 현안 중 하나로 꼽힌다. 경찰은 박 이사장을 상대로 터널 사업 추진을 위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고 요청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