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서 키우는 진돗개 입질 사고…시부 "입마개는 안 된다"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입질 있는 진돗개를 키우는 시아버지가 입마개를 거부해 답답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15년 차 40대 주부 A 씨는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 "저희 부부는 올해 10살이 된 푸들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전날 저녁 집 앞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공원에서 시부모님과 반려견인 진돗개와 마주쳤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중 진돗개가 A 씨 반려견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전신마취에 봉합 수술까지 해서 병원비만 42만 원 나왔다.
A 씨는 "시댁이라서 차마 뭐라고 말도 못 하고 그냥 괜찮다고만 하고 넘겼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건 여전한 시아버님의 태도다"라고 털어놨다.
시아버지는 "그래도 강아지가 생명에 지장이 없다니까 다행이다"라고 했고, A 씨는 "아버님 몇 년 전에도 진돌이가 다른 강아지 물지 않았나. 입질이 있어서 앞으로 산책시킬 때 입마개 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입마개? 내가 목줄을 꽉 쥐고 있는데 무슨 문제냐. 됐다"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시아버지는 본인이 통제할 수 있다면서 입마개를 한사코 반대하고 있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토로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주인이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 아닌가. 주인이 있었는데도 다른 개를 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아버님께 강력하게 얘기해야 하고 며느리가 얘기하기 어렵다면 아드님이 얘기해서 입마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양지열 변호사는 "치료비를 받고 반드시 입마개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진돗개는 똑똑하고 충성심도 강하지만 공격성이 뛰어나다. 아버님이 이걸 모르시는 건지 좀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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