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대식가' 아들 데려오는 친구…밥값 두 배 넘게 드는데, 돈 안 보탠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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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부부 모임 때마다 대식가인 고등학생 아들을 데려오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임에 자꾸 데려오는 많이 먹는 친구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친구 2명과 두 달에 한 번씩 부부 모임을 한다. 집에서 만나거나 식당에서 만나며 식대는 모두 회비에서 계산한다.

그런데 고등학생, 대학생 아들을 둔 한 친구는 집에서 만날 때마다 "저녁을 못 챙겨줬다. 먹고 학원 가야 한다"며 고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온다.

A 씨는 "어릴 때부터 워낙 잘 먹어서 키도 크고 몸무게도 100㎏ 가까이 된다. 문제는 아들이 엄청난 대식가다. 어른들이 이런저런 얘기 한다고 주섬주섬 먹고 있다 보면 음식이 순식간에 없어진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을 안 데리고 오는 날은 배달 음식 3~4개면 충분한데 오는 날은 음식을 두 배로 시켜야 한다. 그래도 모자랄 때가 가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먹는 게 좋지만 회비에서 나가는 만큼 어느 정도 이 친구네 부부가 부담해 줬으면 한다. 음식 갖고 야박하게 구는 것 같아 말 꺼내기도 어렵고 몇 번이었으면 잘 먹으니 좋다고 할 수 있겠지만 벌써 10번 가까이 데리고 와서 다 먹어 치우니 아무리 회비라지만 금액적으로 부담스럽다"라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난 또 애들이 유치원생인가 했는데 고등학생이면 왜 따라오는 거야", "이건 어떻게 말을 전달해도 좋게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다. 안고 가든가 모임을 관두든가 해야 한다", "누구 하나 총대 메지 않으면 점점 더 많이 먹을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