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뒷다리 들어 흔들고 담배 연기 내뿜는 견주…동물학대 '공분'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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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틱톡커가 강아지 뒷다리를 들어 올려 흔들고, 담배 연기를 내뿜는 등 학대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빠르게 퍼지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스레드 이용자 A 씨는 "틱톡에서 동물학대범 발견했다"라며 한 여성의 틱톡 라이브 방송을 갈무리해 공유했다.

영상에서 문제의 여성은 시추의 뒷다리를 들어 올려 흔들었고, 담배 연기를 시추 코 앞에 대고 내뿜었다. 여성은 "강아지도 담배 냄새 좋아한다"면서 담배를 시추 입에 대고 "좋아하잖아, 야 한 대 피워"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난 동물 학대 한 적 없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강아지는 담배 연기가 싫은 듯 경직된 표정으로 고개를 계속 돌렸고,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발톱은 길게 자랐고, 눈물이 계속 흘러 굳은 눈물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는 등 기본적인 관리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SNS 갈무리)

A 씨는 "(견주가 강아지한테) 욕설 퍼붓고 담배 피울 때마다 연기를 고의로 뿜어내고 난리도 아니다. 욕하는 사람들 반응 즐기는 듯 욕할수록 더 학대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을 본 또 다른 누리꾼은 "목욕시킬 때도 너무 막 대해서 시청자들이 말릴 정도였다. 모든 걸 체념한 시추의 얼굴이 계속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안 좋다. 제발 좀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누리꾼은 시추의 예전 사진을 공개하며 "원래는 이렇게 생겼던 아이가 지금은 슬퍼 보이고 다 포기한 표정으로 변해버렸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참고 버텼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심지어 해당 여성은 시추 전에 갈색 푸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은 "어느 순간부터 푸들이 안 보여서 시청자가 물어봤더니 매운 음식 억지로 먹이고 결국은 죽었다고 하더라. 직접 본 게 아니라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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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여성은 논란이 거세지자 틱톡 계정을 삭제했다.

동물단체 '케어' 측은 시추 구조 제보를 접수했다며 "시추는 이미 반복된 행위로 체념한 것처럼 보인다. 인천 검단에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 해당 여성의 정확한 신원이나 거주지를 아는 분은 제보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 사람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모자이크 없는 얼굴 사진 있으면 보내주세요. 주변에 알아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아무나 개를 키울 수 없게 해야 한다", "학대범 얼굴 공개하자", "제발 구조해 주세요", "사람도 담배 연기 맡기 힘든데 너무 불쌍하다", "체념한 시추 얼굴이 너무 마음 아프다" 등 분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