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경찰 집회 대응인력 줄이고 수사인력 늘려라"

업무보고서 "우리 정부에서는 집회 진압 인력 많이 필요 없어"
경찰청장 직무대행 "1만 2000명 중 1000명 줄여나갈 계획"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경찰의 수사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집회·시위 인력을 감축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관별 업무보고 현장에서 경찰 인력에 대해 "수사업무 인력이 부족해 보인다"라며 인력 배치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집회·시위 진압을 위한 경찰 인력을 많이 유지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기동대 관련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은 "현재 기동대가 1만 2000명 정도 있고 이 가운데 1000명 정도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재차 "집회 진압에 역량을 많이 소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며 "수사나 민생 치안 영역으로 많이 전환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 직무대행은 "1000명을 감축하고 추후에도 면밀히 분석해 추가 감축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